진달래와 상징
상징성은 있으나 대중성은 떨어지는 현행 국화인 무궁화 대신, 새로운 국화를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측에서 새 국화 후보로 미는 꽃 가운데 하나가 진달래이다. 한반도 산천 어디에서나 자생하여 널리 볼 수 있는 친숙함을 들며, 민족적으로도 높이 평가되어 온 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. 무엇보다도 김소월의 시 <진달래꽃> 때문에 익숙한 이미지가 많이 박혀 있다. 식용으로서도 쓰일 수 있는 민중의 꽃, 뛰어난 인지도 때문에 새 국화 후보로 밀어 주기도 한다.
일부에서 잘못 알려진 것과 다르게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가 아니다. 북한에는 지정된 국화가 없으며, 사실상의 국화는 함박꽃나무이다. 북한에서는 목란이라고 부른다. 이 밖에 김정일화 등이 널리 애용된다. 북한이 분단된 이후 지금까지 진달래를 국화로 지정한 적은 없다. 다만 과거 김정숙을 '조선의 진달래'에 비유하며 <조국의 진달래>라는 무용이나 진달래 3라는 스마트폰(지능형손전화)을 제작한 적은 있다. 남북을 불문하고 한민족에게 친숙한 꽃이기 때문이다.
2010-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에서 장차 일어나게 될 민중 혁명을 '진달래 혁명'으로 언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. 북한인권운동가들이 북한의 핵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영변군 근처에서 많이 피는 진달래에 착안해 명명했다고 한다. 또 다른 이름으로는 목란(함박꽃) 혁명으로 비유되기도 했는데, 상술했듯 목란꽃이 북한을 상징하는 사실상의 국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. 1.4 후퇴 당시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 주민들에게 '진달래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오겠다'고 말한 일화가 있기도 하다.